애플이 2010년형 맥북에어 등 출시한지 오래된 4개 제품에 대한 유상 서비스 지원을 중단합니다. 2일(현지시각) 애플은 구형 및 단종 제품에 관한 고객지원 문서를 업데이트하면서 2010년형 맥북에어와 타임캡슐 2세대 등 4개 제품을 단종된 제품으로 분류했습니다. 고 스티브 잡스가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며 2010년 6월에 선보였던 아이폰 4도 단종 제품 목록에 추가됐습니다.
구형 또는 단종 제품으로 분류된 제품은 애플 공인 서비스 센터를 통한 유상 수리 및 부품 요청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예외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터키에선 현지 법규에 따라 최대 7년간 애플 서비스 센터를 통해 부품을 구할 수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나머지 국가는 공통적으로 5년 동안만 서비스 및 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간이 지난 뒤에도 사용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부품을 구하거나 사설 서비스 업체를 통해 수리를 받을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습니다.
∙ MacBook Air (13인치, 2010 하반기)
∙ AirPort Extreme 802.11n (4세대)
∙ Time Capsule 802.11n (2세대)
∙ iPhone 4
일단 위 4개 제품은 오늘부터 유상 서비스 지원이 중단됩니다. 그리고 자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위 4개 제품의 뒤를 이어 다음 2개 제품도 11월 30일부터 단종 및 구형 제품으로 분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MacBook Air (11인치, 2010 하반기)
∙ MacBook Pro (13인치, 2011 상반기)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치 애플 제품에 사망 선고가 내려지는 것 같고, 스티브 잡스의 흔적이 지워지는 것 같아 마음이 찹찹합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는 제품이 포함돼 있으면 특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하루 지나면 달라지는 IT 시대에 5년이면 애플도 지원할 할 만큼 했다는 생각입니다. 사물에 의인화적인 표현을 쓰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모두 오랫동안 수고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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