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12억 달러에 인수한 팜이 소유하고 있던 webOS 기반 태블릿인 HP 터치패드를 8년 전에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HP는 구글과 애플 중심으로 구축되는 모바일 생태계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webOS는 LG에 판매했고 하드웨어 부문의 지적 재산은 TCL 소유로 바뀌었죠.
그런데 흥미롭게도 8년이 지난 뒤 HP 터치패드를 위한 안드로이드 커스톰 롬이 등장했습니다. 물론 계속 다른 안드로이드 커스톰 롬이 등장했지만, 설마 안드로이드 파이까지 준비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HP 터치패드용 안드로이드 파이 커스텀 롬은 xda-developers 포럼 회원인 elginsk8r가 공개한 것인데요. 해당 롬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전원 메뉴나 볼륨 버튼을 이용한 기능 제어 같은 몇 가지 추가 기능도 넣었다는군요.
다만 초기 버전에서는 블루투스 및 카메라를 지원하지 않는데요. 개발자는 계속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무튼 webOS의 수명이 끝나 쓸 수 없는 태블릿이 이렇게 수명을 연장해 가고 있다는 것이 왠지 신기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