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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렐즈 데스크톱 11, OS X에서 ‘코타나’를 불러낸다?

코타나는 윈도 10을 대표하는 재주다. 헤일로의 인공지능에서 이름을 가져온 ‘코타나'(cortana)는 윈도 10의 음성 비서로 활약 중이다. 아직 한국어를 안배운 척 우리나라에서 꿀먹은 벙어리일 뿐이지만, 말문이 열린 몇몇 나라에서 잘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윈도 10의 상징 같은 코타나를 OS X가 깔린 맥에서 실행하는 게 말이 될까?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은 말이 안될 것 같은 그 일을 한다.

패러렐즈의 유지니오 페란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매니저는 언제나 새로운 페러럴즈가 나올 때마다 한국에 들러 새로운 기능들을 설명하고 돌아간다. 올해는 9월 1일이 바로 그 날이었다. 그는 1일 저녁 압구정동 비하이브에서 로만 파타코프 패러렐즈 프로그램 매니저와 함께 패러렐즈 데스크톱의 11의 특징을 빠짐 없이 설명하고 여러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을 쓰면 윈도 10의 코타나가 마치 OS X의 기능처럼 작동한다.

패러럴즈는 맥에서 다른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가상 머신 프로그램이다.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다듬으며 OS X와 윈도의 경계 없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독특한 재주를 갈고 닦은 패러럴즈 데스크톱은 1년 만에 신버전을 내놨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의 핵심 요소는 윈도 10에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윈도 10을 실행하는 게 아니다. 윈도 10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마치 OS X의 기능인양 쓰도록 만들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코타나와 윈도 알림 모드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에 설치한 윈도 10에서 코타나만 따로 OS X의 독에 넣은 뒤 필요한 때마다 코타나 창만 불러내 이용자가 필요한 작업을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아직 우리나라에서 코타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만큼 그림의 떡에 불과하지만, 마치 OS X용 코타나 앱을 깔아서 쓰는 듯이 자연스럽게 코타나만 작은 창 형태로 떠 명령을 실행한다. 코타나를 이용한 파일 검색도 윈도10과 OS X를 가리지 않고 검색할 수 있다.

↑윈도 10의 액션 센터로 자연스럽게 OS X에서 볼 수 있다

윈도 10의 상징 같은 코타나를 포함해 윈도 알림 센터도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에 통합한 부분이다. 알림 센터는 화면 오른쪽에 윈도 10으로 수신한 메일이나 SNS, 그밖의 시스템 메시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관리 기능이다. 윈도 10의 돋보이는 편의 기능인 이 알림 센터도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에서 쓰면 OS X의 일부 기능처럼 작동한다. 윈도 10과 똑같이 OS X 오른쪽에 알림 센터가 똑같이 떠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 10의 기능을 OS X에 통합하는 데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OS X의 미리보기나 위치 정보 같은 기능을 윈도 10에서 쓸 수 있다. OS X의 문서 미리보기는 프로그램에서 열지 않고 문서 내용만 띄우는 기능인데, 이를 윈도 10 안에 있는 문서 파일도 똑같이 적용한다. 물론 윈도 10 안에서 실행하는 게 아니라 윈도 10의 문서 파일을 임시로 OS X에서 읽어서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OS X로 옮겨서 미리 보는 것과 별 차이 없는 속도로 연다. OS X의 위치 정보도 윈도 10에서 그대로 알아채므로 지도에서 현재 위치를 확인하거나 주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 운영체제의 특징을 하나로 모으는 데 중점을 둔 패러렐즈 데스크톱 11

윈도 10의 통합 외에 전반적인 성능도 개선했다. 윈도 8.1과 10의 부팅과 종료 시간을 50% 단축했다. 맥북 배터리가 부족할 때 여행 모드를 켜면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에서 실행되고 있는 불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멈추고 최소의 배터리만 소모하는 데 성능의 저하는 없음에도 일반적인 이용 때보다 25% 정도 수명을 연장한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은 종전 패러렐즈 데스크톱에 설치한 윈도 7이나 윈도 8.x를 윈도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이용자에게 최적화되었다. 이와 반대로 윈도 10 업그레이드를 바라지 않는 이용자가 굳이 새 버전의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유지니오 페란테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은 맥과 윈도의 장점을 모두 아우르는데 초점을 맞췄고, 여행자 모드나 동시 실행 모드 같은 편의성은 이전 버전에 없던 것이라고 설명을 보충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이미 판매 중으로 종전 패러렐즈 데스크톱 9과 10 이용자는 5만9천원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원문 출처 | 블로그 chits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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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칫솔(PHILSIK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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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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