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9 업데이트가 적용된 이후 많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드시 꺼둬야 하는 기능으로 언급됐던 것이 바로 ‘와이파이 어시스트'(Wi-Fi Assist)다. 이는 무선 랜 연결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자동으로 LTE, 즉 셀룰러 네트워크에 연결해 끊어짐 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유용한 기능이지만, 이용자도 모르게 연결할 때가 많아 데이터를 도둑질 하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실제로 기즈모드 등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사례(참고)에 따르면 관련된 피해를 경험한 이가 적지 않다. 화면에는 분명 와이파이가 연결된 것으로 표시되어 각종 서비스를 활용했지만, 아이폰이 LTE 혹은 3G 를 잡아서 쓰는 경우가 빈번해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때문에 기능에 대한 보완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애플이 iOS 9.3에서 작은 해법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개발자를 대상으로 배포된 iOS 9.3 첫번째 베타 버전부터 와이파이 지원 기능을 통해 쓰인 데이터 양을 이용자가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넣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와이파이 어시스트 상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는 것뿐이어서 앞서 말한 데이터 낭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아이폰에서 현재 와이파이 어시스트(Wi-Fi Assist)가 실행 중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확실한 알림을 표시하는 것이지만, 애플은 먼저 소비한 데이터 양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정도의 대안부터 적용한 듯하다.
한편 애플은 iOS 9.3 베타를 통해 ‘시력 보호 위한 블루라이트 줄이기’, ‘메모 암호 설정’, ‘새로운 3D 터치 퀵액션’ 등 이용자 입장에서 유용함을 느낄만한 기능을 추가했다. 개발자를 대상으로 배포중인 iOS 9.3의 정식 배포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