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비롯해 윈도 10 출시 초기까지 자체적으로 만든 렌더링 엔진으로 브라우저를 개발해 왔는데요. 엣지 브라우저 역시 EdgeHTML이라는 새로운 렌더링 엔진을 토대로 만들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웹 기술의 추세를 따르지 못하고 안정성이 떨어지고 호환성 부족에 시달리는 등 여러 문제로 이용자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엔진 개발을 그만두는 대신 개방형 엔진인 크로미움을 채택한 엣지 브라우저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크로미움 기반의 첫 엣지 브라우저의 개발자 버전을 정식으로 공개했습니다.
크로미움 엣지 브라우저는 기존 엣지 브라우저에서 펜을 이용해 메모를 할 수 있던 잉킹(Inking) 기능은 아직 쓸 수 없지만,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웹 호환성와 성능을 테스트하는 목적으로 공개됐습니다. 또한 언어 지원 옵션 역시 지금은 적용되지 않아 영어로만 표시되지만, 디자인 및 다양한 확장 기능 지원, 로그인 프로필 관리 등 이전 엣지 브라우저와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를 위한 크로미움 기반 엣지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인사이더 채널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데요. 캐너리 채널 버전은 매일 업데이트, 개발자 채널 버전은 1주일마다 업데이트됩니다.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베타 버전은 여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앞서 크로미움 기반의 엣지 브라우저는 비공식적으로 중국 웹사이트를 통해 노출되었는데요. 당시 출처를 알 수 없던 문제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테스트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