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우려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규모 전시회나 컨퍼런스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2월 말 예정됐던 MWC 2020도 철저한 방역 및 의료 체계를 준비했음에도 주관 기관인 GSMA는 긴급 회의를 열어 행사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행사 취소는 MWC에 그치진 않는 듯합니다. MWC와 같은 기간에 미국에서 열리는 사이버 보안전문 컨퍼런스인 RSA 컨퍼런스도 일부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플래티넘 파트너인 IBM이 행사 참여를 철회했습니다.
The health of IBMers is our primary concern as we continue to monitor upcoming events and travel relative to Novel Coronavirus (COVID-19). We are cancelling our participation in this year's RSA conference.
— IBM Security (@IBMSecurity) 2020년 2월 14일
IBM은 임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RSA 컨퍼런스 참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IBM의 참가 철회와 별개로 RSA 컨퍼런스 측은 방역 및 감염병 예방을 철저히 준비하고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행사도 세계 여러 국가에서 4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RSA 컨퍼런스 이후 개최되는 페이스북의 마케팅 서밋도 취소됐습니다. 당초 이 행사는 3월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페이스북도 안전을 위해 행사를 취소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 전까지 대규모 행사의 취소 또는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