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 등장한 이후 하드디스크의 운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왔는데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하드디스크가 많지만, 쓰기와 읽기 속도에서 SSD를 따라 잡을 수 없던 터라 빠르게 잠식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웨스턴 디지털이 하드디스크 제조 시설의 문을 닫는다는군요. SSD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합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근처에서 운영중인 하드디스크 조립 시설을 2019년 말까지 폐쇄하고 이를 매각하기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재용 하드디스크의 시장이 줄어들었고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추가 생산 시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현재 웨스턴 디지털은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3개의 공장에서 하드디스크를 생산하고 있는데, 폐쇄를 결정한 말레이시아 공장은 두 번째로 큰 공장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말레이시아 공장의 문을 닫으면 웨스턴 디지털 하드디스크는 모두 태국에서만 생산되는 셈입니다.
현재 웨스턴 디지털은 말레이시아 페낭에 제2의 SSD 생산 시설을 가동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 상황으로 하드디스크 공장 폐쇄와 함께 SSD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