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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붐박스 라디오, 히타치 KS-1700H 트랜지스터 포터블

[편집자 한마디] ‘레어템’은 게임에서 쉽게 발견하기 힘든 희귀한 아이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우리 일상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제품을 일컬을 때도 쓰기도 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점점 우리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디지털 레트로는 단순히 제품으로서 가치만 따질 것이 아니라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할 소중한 가치가 있는 레어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잊고 있던, 요즘 세대가 모를 레어템을 경험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앞서 두 가지 IBM 오리지널 PC와 MSX를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좀 다른 분야의 특이한 제품을 꺼냈습니다.
1968년에 나온 히타치(Hitachi) 라디오 KS-1700H에요.
남은 자료가 많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세계에서 처음 내놓은 붐 박스 라디오라고 하네요
왜 ‘붐박스’라 하는지 궁금한가요?
아마 글을 좀더 읽으면 알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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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타치(Hitachi) KS-1700H는 정말 깔끔하고 이쁩니다.
한 가운데 튜닝 버튼이 보이고요.
오른쪽에 있는 두 개의 노브는 톤 조절용과 볼륨 조절용이에요.
스테레오 신호를 수신하면 빨간 불이 켜지는데
안타깝게도 제것은 작동이 하지 않네요.

히타치 레트로 제품들은 만듦새가 너무 예쁩니다.
이 제품은 물론 TV도 예쁘거든요.
때문에 이베이에서 살 때도 제법 값이 나갑니다.
관리가 제대로 된 제품은 1천 달러까지 올라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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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스위치와 AM, FM, 스테레오를 이렇게 버튼으로 골라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버튼을 눌러보면 가볍게 눌리는 게 아니라
묵직하게 ‘똑똑’ 끊어지는 느낌이라 계속 누르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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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돌려보니 두 개의 스피커가 보입니다.
여기서 붐박스의 비밀이 드러나는데요.
왜 붐박스라고 부르는가 했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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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피커를 펼쳐 정면으로 돌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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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우리가 알고 있는 붐박스의 형태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습을 바꾸는 제품이 1968년에 나왔다는 게 참 신기하네요.
이런 모습으로 어깨에 메고 거리를 활보했다면
그 당시 사람들은 누구나 쳐다봤을 것 같네요.
당시에는 이 라디오가 신제품이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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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본체에서 분리할 수도 있는데요.
예상치 못한 이런 기능이 더 이 라디오의 가치를 빛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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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제품을 요즘 시대에 쓰는 건 정말 힘들어요.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 C배터리를 4개나 넣어야 하거든요.
그만큼 부담감도 많은 제품입니다.

요즘처럼 하루 아침에 새로운 기술로 바뀌는 시대에
고물로 버려지기 쉬운 라디오일 뿐일지도 모릅니다만,
이런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들으며 여유를 갖는 것도
괜찮은 사치가 아닐까 싶네요. 

원문 출처 |  블로그 1959cadillac.blog.me

캐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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