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에서 마우스는 매우 중요한 게이밍 컨트롤러지만, 모든 게임에서 적합한 것은 아니다. 전략이나 1인칭 시점 슈팅(FPS), 롤플레잉 게임에서 유닛의 이동이나 실행, 조준과 사격을 할 수 있지만,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다루기 위해서 만든 마우스의 특성상 더 많은 기능을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 레이싱카나 전투 시뮬레이터에서 마우스가 거의 쓰이지 않는 것도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능을 갖추고 있지 못해서다.
아마도 더 제트를 기획한 이들은 기존의 마우스에 대한 개념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고 싶었나 보다. 더 제트는 마우스보다 다양한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우스 형태의 게이밍 기어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12,000dpi의 감도를 지닌 고성능 마우스처럼 생기긴 했지만, 종전 마우스에 없는 자이로스콥이나 가속 센서 같은 부품을 추가해 원래 마우스로 하던 게임은 물론, 마우스로 즐길 수 없던 게임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더 제트는 제자리에서 몸통을 돌리는 피봇(pivot), 앞뒤로 기울이는 틸트(tilt), 좌우로 기울이는 롤(roll)을 마우스에서 모두 할 수 있다. 마우스를 양옆이나 앞뒤로 기울이거나 마우스을 좌우로 살짝 틀기만 해도 게임 속 캐릭터를 조작하거나 자동차, 전투기를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마우스는 이 것이 전부가 아니다. 여기에 에어 제스처까지 더했다. 3축 확장기를 마우스에 덧댄 뒤 마우스를 들어올린 뒤 허공에서 다룰 수 있다.
더 제트는 마우스 위에 있는 17개의 버튼을 조합해 50가지 명령을 입력할 수 있다. 키보드와 함께 써야 하는 조작도 마우스에 있는 버튼 조합 만으로 모두 처리할 수 있고, 각 버튼은 이용자가 직접 입력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왼쪽와 오른쪽의 메인 버튼은 누르는 깊이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작동 상황을 진동으로 알려준다.
제트 마우스는 특이하게 오른쪽 앞쪽에 OLED 화면을 붙여 이용자가 감도나 특정 환경의 프로필 설정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유선 방식을 채택해 랙을 최소화했다. 전문 게이머와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이 마우스는 현재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