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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엣지+ 언팩을 본 테크G 기자들의 평가

[편집자 한마디] 해마다 9월 초 열리는 IFA에서 개최했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언팩 행사가 20여일 앞당겨진 13일 11시(한국 시각 14일 자정) 뉴욕에서 열렸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갈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이 행사는 발표 현장에 직접 갈 수는 없는 이들을 위해 유투브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번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신제품은 예고된 대로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등 두 가지. 같은 시각 다른 곳에서 갤럭시 언팩 생중계를 지켜본 뒤 각자의 의견을 솔직하게 정리한 테크G 기자 4인의 평가서를 공개한다.

<> 그동안 독일에서 IFA 전시회 직전 열던 가을 언팩이 처음으로 그 시기를 앞당겨 뉴욕에서 열렸다. 바뀐 시기와 달라진 장소에서 열린 언팩을 지켜본 느낌은 어떤가?

김남욱 기자 | 전반적으로 뭔가 급하게 만들어진 느낌이 강했다. 언팩 행사의 전체적인 스토리나 구성이 너무 부실한 느낌이다.

최재영 기자 | 발표 시기를앞 당겼고, 애플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미국에서 열린 행사의­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는 있었다. 비록 무대의 크기가 종전 언팩과 비교할 때 협소한 느낌은 피하긴 힘들었다.

↑갤럭시 노트5를 공개한 언팩 2015 뉴욕 행사장 모습(사진 출처 : 유투브 생중계 영상)

↑갤럭시 노트5를 공개한 언팩 2015 뉴욕 행사장 모습(사진 출처 : 유투브 생중계 영상)

김상오 기자 | 실수로 올 초 열린 언팩을 보다가 이번 라이브 방송으로 돌아왔다. 조촐해진 행사 규모가 가장 먼저 다가왔다. 삼성전자가 원빈의 결혼식을 상당히 감명 깊게 본 듯 하다.

최필식 기자 | 무대가 너무 작아 놀랐다. 글로벌 언팩 행사보다 지역 언팩 행사로 착각했을 정도다. 작아진 무대 때문인지 몰라도 시작부터 기대감도 줄었고, 메시지를 제대로 던지려는 연출마저 부족했다. 원래 삼성이 유머 없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유명하긴 했지만, 연기력 좋은 출연자들 덕분에 잘 버텼는데 이번에는 그마저도 없었다.

<> 오늘 많은 제품들이 발표되었지만, 역시 핵심은 갤럭시 노트5다. 그동안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소문들을 통해 공개된 정보들과 비교했을 때 오늘 언팩에서 본 갤럭시 노트5는 얼마나 다르게 보였는가?

김남욱 기자 | 지금까지 알려진 갤럭시노트5 소문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모양새는 똑같았고 제원만 조금 차이를 보였을 뿐이다. 새로운 제품을 본다는 기분보다는 그동안 전해진 내용을 확인해보는 시간이었다.

최재영 기자 | 분명 소문에 없던 몇몇 사실들이 공개됐다. 꺼진 화면 메모, 새로운 에어커맨더, 스크롤 캡처, 라이브 방송, 고속 무선충전 등이다. 하지만 ‘와우’라고 외칠 만한 내용은 많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렌더링 이미지(사진출서 : 삼성 투모로우)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렌더링 이미지(사진출서 : 삼성 투모로우)

김상오 기자 | 질문지를 받기 전에 그래도 내가 이 질문에 어떻게든 답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노출된 정보와 공개 정보가 너무 똑같아서 재방송을 보는 기분이었다.

최필식 기자 | 모양새나 외형적 특징은 이미 인터넷에 공개된 것과 큰 차이가 없어 그다지 새롭게 보이진 않았다. 단지 갤럭시 S6와 같은 반사 코팅막을 입힌 유리 소재를 썼기 때문에 동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좀더 반짝거리는 기운이 강할 듯하다.

<> 갤럭시 노트5의 여러 특징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이었나?

김남욱 기자 | 노트 시리즈는 S펜을 빼 놓을 수 없기에 화면을 끈 상태에서도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만 눈길을 끌었다.

최재영 기자 | 노트 시리즈는 역시 S펜이다. 노트5에도 꺼진 화면 메모 같은 S펜 기능이 있다. 필기감도 좋아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지 못해서 당장 말하긴 어렵다. 대신 S펜 끝이 딸깍 거리는 버튼 타입이기 때문에 실제 볼펜과 같은 느낌으로 소소한 재미를 줄 듯하다

↑갤럭시 노트5의 화면 끄고 노트하기 시연 장면(사진 출처 : 유투브 생중계 영상)

↑갤럭시 노트5의 화면 끄고 노트하기 시연 장면(사진 출처 : 유투브 생중계 영상)

김상오 기자 | 고속 무선 충전 기술, 화면 끔 필기. 사실 이것 말고 다른 게 있긴 할까?

최필식 기자 | 스프링 방식으로 펜을 꺼내 화면 꺼진 상태에서 필기하는 부분이다. 하드웨어 손떨림 방지에 소프트웨어 방식(VDIS)를 결합한 동영상 촬영, 그리고 더 빨라진 무선 충전 정도는 쓸만해 보였다.

<> 아직 실제 제품을 직접 볼 수 없어 장단점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불필요한 부분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닌 듯하다. 어떤 점을 걱정하게 될까?

김남욱 기자 | 엣지 스크린을 활용하기 위한 대안으로 ‘앱스 엣지’가 추가 됐다. 양쪽 가장자리를 활용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건 인정하지만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최재영 기자 | 배터리가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줄었는데,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더 가볍고 얇게 만들기 위함이라도 소비자들은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어 작동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초절전 모드, 유선 고속 충전과 더불어 고속무선충전을 소개했지만 여전히 배터리 용량을 줄어든 것을 반가워할 소비자는 없을 듯 하다.

김상오 기자 | 빗나간 답변일 수 있지만, 엣지 스크린의 필요성을 지금까지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SD카드 슬롯은 거의 전반적으로 필요하단 의견이 많은데 왜 넣지 않는지 모르겠다.

최필식 기자 | 그동안 너무 많은 기능을 넣었다는 점이 논란이었는데, 이번에는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른다는 게 문제일 듯하다.

<> 갤럭시 노트5 외에도 갤럭시 S6 엣지+가 소개됐다. 큰 화면 때문에 덩치가 더 커졌는데, 사실 지금 나올 제품이 맞는지 의문이다. 오늘 공개된 갤럭시 S6 엣지+를 전략적으로 평가한다면?

김남욱 기자 | 투트랙 전략이라면 갤럭시노트5 와 갤럭시S6 엣지+가 아니라 갤럭시노트5 엣지가 맞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갤럭시S6 엣지+를 이번에 선보였다는건 큰 화면과 얇은 두께를 모두 갖췄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실제로 발표 당시에도 얇은 두께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애플 아이폰6 플러스 후속이 될 아이폰6s 플러스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더 큰 화면을 갖더라도 더 작은 크기에 두께도 얇은 것은 외적인 측면에서 분명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다.

최재영 기자 |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6S 플러스에 대항하는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대화면이라는 점에서 갤럭시 노트5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가격에서 차이를 둘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무난한 전략이라고 보인다.

↑갤럭시 S6 엣지+ 렌더링 이미지(사진 출처 : 삼성 투모로우)

↑갤럭시 S6 엣지+ 렌더링 이미지(사진 출처 : 삼성 투모로우)

김상오 기자 | 앞당겨진 시기에 비슷한 두 패블릿을 동시 발표. 펜의 유무와 엣지 프레임의 전후면 차이. 이것은 마치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스타일의 전형적인 예다. 아이폰 6+의 등장과 호응에 바짝 겁을 먹은 모습이다. ‘패블릿 시장만큼은 우리의 자존심’이라 외치며 배수진을 친 건 아닐까?

최필식 기자 | 이 제품은 상반기에 나왔어야 했는데 때를 놓쳤다. 갤럭시 노트5와 같은 시기에 나온 것 자체가 투트랙 갤럭시 전략의 비정상화라는 의미다. 두 제품이 다른 성격이라고 해도 비슷한 화면 크기와 제원을 가진 두 플래그십의 공존은 힘들어 보인다.

<> 오늘 유일하게 공개된 액세서리는 케이스 키보드 뿐이다. 케이스 키보드는 쓸만해 보이는가? 더불어 더 많은 액세서리를 공개하지 못한 이유를 추측해 본다면?

김남욱 기자 | 물리 버튼의 향수를 가진 이들에게 조금은 관심을 끌 듯하지만 많은 이들이 쓸 것 같진 않다. 직접 써보면 다를지 몰라도 시연 장면만으로는 별다른 매력이 없다. 액세서리 문제는 IFA 2015를 염두해 둔 것이 아닌가 싶다.

최재영 기자 | 키보드만 있었다면 신선함이 덜했을 게다. 하지만 케이스와 함께 나온 터라 문자입력이 많은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다만 키보드를 누르는 느낌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듯하다.

↑갤럭시 노트5의 케이스 키보드(사진 출처 : 유투브 생중계 영상)

↑갤럭시 노트5의 케이스 키보드(사진 출처 : 유투브 생중계 영상)

김상오 기자 | 발표만 하고 출시를 안한 제품이 수두룩했던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게 아닐까? 아마 IFA에서 기어2와 함께 사람들의 이목을 모을 발표가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요즘 취미삼아 발표하는 명품 케이스의 쇼케이스도 아마 IFA에서 할지 모른다. 그렇다. 나는 모른다.

최필식 기자 | 케이스 키보드는 예측하기 어렵다. 더 많은 갤럭시 노트5 액세서리를 내놓지 못한 데는 출시일을 앞당기려는 욕심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 이번 발표가 차기 애플 아이폰보다 더 빨리 내기 위한 의도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 발표한 제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김남욱 기자 | 오늘 발표만 봤을 때 경쟁력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오히려 값을 내린 갤럭시 S6와 경쟁하는 것은 아닐까? 전작과 비교했을 때 하드웨어는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신제품을 출시할 때 더 싼 전작에 매력을 갖는 이들이 더 많을 듯하다.

최재영 기자 | 애매하다. 분명 기대보다 주목할만한 새로운 무언가가 없어서 심심했다. 하지만 올해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s 라인업은 모양새는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하드웨어와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하는데 그치는 모델이다. 아이폰6s가 어떤 추가적인 혁신을 넣었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질 듯하다.

↑갤럭시 노트5의 소프트웨어 손떨림 방지 기술 'VDIS'(사진 출처 : 유투브 생중계 영상)

↑갤럭시 노트5의 소프트웨어 손떨림 방지 기술 ‘VDIS'(사진 출처 : 유투브 생중계 영상)

김상오 기자 | 애플이 발표한 두 기종은 ‘콤팩트한 크기를 원하면 이것’, ‘조금 넉넉한 크기를 원하면 저것’이라는 명쾌한 메시지가 있었는데, 이번 갤럭시 라인업은 초등학생의 자신감없는 답안지를 보는 느낌이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평가하기 이르지만, 시기를 앞당긴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필식 기자 | 갤럭시 노트5는 펜 기능의 차별화가 뚜렷한 만큼 다른 시장을 그대로 유지할 수 것이다. 문제는 갤럭시 S6 엣지+다. 더 큰 플렉서블 화면과 강력한 처리 성능, 풍부한 램 등 제원으로 전투력을 높였는데, 파괴력이 없는 ‘뻥카’ 같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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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ditor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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