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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와 8개 키워드로 만나는 갤럭시 S8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S8을 공개했다. S8이니만큼 8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면 너무 식상하다고 생각할 독자를 위해 특별히 이번엔 갤럭시 S8을 8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내우외환(內憂外患) 상황 속에서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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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18:9가 아닌 18.5:9로 돌아왔다. 루머대로 갤럭시 S8과 갤럭시 S8+(플러스) 모델이 나뉘었다. 디스플레이는 각각 5.8인치와 6.2인치. 디스플레이는 커졌지만, 외관의 크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참고로 갤럭시 S8이 148.9×68.1×8.0mm, 갤럭시 S8 플러스가 159.5×73.4×8.1mm이고, 무게는 각각 155g, 173g이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은 디스플레이의 베젤이 거의 없어 디스플레이가 끊김 없이 이어지는 느낌이라 붙었다고 한다. 그러나 ‘거의 없다’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니 오해하진 말자. 그리고 모바일 최초로 ‘모바일 HDR 프리미엄’ 인증을 받았다. 이는 4K HDR 영상 재생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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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돌출 없는 디자인

갤럭시 S8에는 카툭튀도, 까슬한 홈 버튼도 찾아볼 수 없다. 그야말로 매끈매끈하다. 홈버튼은 하드웨어 방식에서 구글 레퍼런스인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문인식도 루머처럼 디스플레이에 탑재했으면 좋으련만, 애석하게도 다시 후면으로 밀려났다.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오키드 그레이, 코랄 블루, 아틱 실버, 메이플 골드의 다섯 가지다. 디자인 언어는 그대로 가되, 화면을 넓히고, 좀 더 세련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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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터리

제원에 포함되는 배터리지만, 이번엔 따로 빼서 이야기를 해야겠다. 우선 갤럭시 S8은 3천, 갤럭시 S8+는 3천5백mAh이고, 급속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폭발.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노트7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는 통에 삼성전자는 체면을 구겼다. 초기 폭발을 주장했던 이용자와의 법정싸움은 이제 정식 재판에 접어들었다.

이런 리스크를 한쪽에 둔 채로 이번엔 배터리에 총 8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터지면 아마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판이라 판매하는 삼성도, 구매하는 소비자도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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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결성

다양한 연결성을 엿볼 수 있었다. 삼성 IoT를 비롯해 새로운 기어 360 같은 액세서리가 등장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인상깊었던 것은 덱스(DeX)였다.

덱스는 외부 확장 스테이션으로 모니터, 입력 주변기기와 연결해 갤럭시 S8을 컴퓨터처럼 활용할 수 있다. 시연을 통해 보는 덱스는 꽤 매력적이었다. 창(Windows)을 지원해 앱과 앱 사이를 넘나들고, 파일을 드래그&드롭으로 옮겼다. 충분히 소개하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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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펙

스펙, 그러니까 제원이 이제 큰 의미가 있을까? 늘 최신 성능을 갖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8이었지만, 이번에 성능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진 않았고, 강조하지도 않았다. 이젠 하드웨어 경쟁보다는 이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하게 하는지에 집중하는 인상이다.

기본적으로 짚어볼 제원만 짚어보자면 10nm 공정을 적용한 옥타코어 프로세스 탑재, 4GB램, 64GB 저장공간을 갖췄다. 전면 8백만, 후면 1천2백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IP68 등급의 방진방수도 지원한다. 홍채인식, 지문인식 센서 탑재, 삼성페이 지원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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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AKG

전장 기업인 하만 그룹을 인수하면서 갤럭시 S8에도 계열사의 기술력이 적용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리고 갤럭시 S8 번들 이어폰이 AKG로 드러나면서 이 이야기도 사실이 됐다.

여태까지 명성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로 삼성의 번들 이어폰은 홀대받는 존재였다. AKG를 달고 돌아온 번들 이어폰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짧게 지나갔지만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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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빅스비(Bixby)

새로운 인공지능(AI) 비서인 빅스비가 탑재됐다.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이라고 한다. 빅스비 전용 버튼까지 들어가면서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더욱 힘을 실은 느낌이다.

빅스비는 사용자를 학습하는 기능, 비전(카메라)을 이용한 물건 인식 후 정보 제공 기능, 상황에 맞는 적절한 알림 기능 등을 탑재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켜봐야 알겠으나 어떤 점이 참신하다는지는 아직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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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출시일과 가격

갤럭시 S8은 4월 21일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64GB 기준으로 갤럭시 S8이 93만5천 원. 갤럭시 S8+가 99만 원이다.

찰나의 빈 자리를 지배하겠다는 LG G6가 출시 후 기대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모양새다. 앞으로 플래그십다운 플래그십이 나오려면 가을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어쨌든 갤럭시 S8은 그 존재감을 뽐낼 것이다.

Byoungho Park
글쓴이 | 박병호(Byoungho Park)

친절하고 싶은 기사&리뷰요정. 가끔씩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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